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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 용종과 대장내시경 - 경북일보 칼럼 (정시욱 원장)
  • 2006-06-16
  • 2523
[건강칼럼]대장 용종과 대장 내시경
정시욱     2006/05/15

최근에 본원에서 발견되는 대장 질환 중에 가장 많은 질환은 단연 대장 용종이다. 대장 점막에 돌출된 혹을 대장용종(폴립)이라고 한다. 대장용종은 대장 점막이 이상 증식해서 발생하는 일종의 병변이며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병인 동시에 40대에서는 30%, 50대 이상에서는 40% 가까이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대장암은 95%이상이 대장용종에서 발전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장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의 발생률을 80~90% 줄일 수 있다.

대장 용종 가운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양성종양을 선종이라고 한다. 선종의 원인으로는 음주,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을 꼽고 있다. 선종 등의 대장 용종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발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원래는 고령에서 주로 많이 발견되었는데 최근에는 음주, 흡연, 비만하지 않은 젊은 40대 여성 환자들에게 까지도 종종 대장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아마도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40대 이상 일반 중·장년층은 3년 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용종을 절제했을 경우는 1년 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 내시경에 관한 제일 흔한 편견이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건강검진을 하면서도 대장 내시경은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가느다랗고 시커먼 내시경이 내 뱃속을 마구 헤집고 다니는 것이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마취제를 투입 후 실시하는 수면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환자의 90%이상이 검사한 사실 자체를 기억 못한다. 그리고 숙련된 의사가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루프(장이 꼬이는 현상)를 생기지 않게 한다면 원래 대장 내시경 자체는 고통이 별로 없는 검사 중에 한가지이다. 그리고 설사 루프가 생기더라고 수면 내시경을 시행할 경우 환자는 전혀 고통 없이 진단은 물론 용종 절제술 등의 치료 내시경도 가능하다.

대장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녀 모두 암으로 인한 사망률 중 3~4위를 차지하고 있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신선한 녹황색 채소, 칼슘제제, 엽산 섭취 등이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법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다. 대장암은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 대장 내시경으로 용종을 사전에 없앤다면 나중에 가래로 막기도 벅찬 것을 호미로 간단히 막는 셈이 된다.

(포항 속편한 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