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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간염에 대하여 - 경북일보 칼럼(2006, 6,26)
  • 2006-06-30
  • 1802

[건강칼럼]▨ 만성 간염에 대하여
도병훈(속편한 내과 과장) 2006/06/26
도병훈(속편한 내과 과장)

간에는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은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이다. 만성 간염은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자가면역, 대사 질환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서 초래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간염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인데 우리 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이며,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만성으로 이행하지 않으며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서양이나 일본에서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50% 정도,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25% 정도, 알코올 및 기타 원인들에 의한 경우가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타액, 정액, 질 분비물에서 살 수 있어 주로 혈액이나 성관계를 통하여 전염되며, 어머니가 B형 간염이 있는 경우에 아기가 출생 시 또는 출생 직후에 감염될 수 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감염이 되지만 전염 경로를 확실히 알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만성 간염의 증상은 경미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때로는 피로감, 전신 쇠약감, 구역, 구토, 식욕 감퇴,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황달이나 복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혈소판 수가 감소하거나, 복수 발생, 식도나 위 정맥류 출혈에 의한 혈변이 발생할 경우는 간경화로의 진행을 의미하는 중요한 소견이다.

만성 간염 환자의 경우 고른 영양소 섭취를 위해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며 지나친 안정보다는 적당한 사회 활동 및 운동이 좋다. 그러나 음주, 과로 및 불필요한 약품(한약 포함)의 복용은 삼가야 하고, 규칙적인 검사 및 경우에 따라서 적절한 약물치료(예, 항바이러스제 또는 인터페론 등)가 필요하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바이러스성 만성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등은 같이 사용하지 말고 성 행위시 콘돔 등의 올바른 사용 및 문신이나 침을 함부로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식기를 따로 소독하거나 음식을 따로 먹는 등의 처치를 할 필요는 없다.

C형 간염의 경우 바이러스의 변화무쌍함 때문에 예방 접종이 개발되어 있지 않지만 B형 간염은 3차례의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예방 접종 후 80% 이상에서 예방 항체가 형성되지만 5~20% 정도는 항체 형성이 아예 안되는 무반응자로 분류되는데, 무반응자의 경우는 다시 3회 재접종을 시행해 보는 것이 좋으며, 이 경우 항체 형성률은 30~50% 정도가 된다.

이와 같이 만성 간염의 경우 그 원인 및 현재 상태에 따라 적절한 맞춤 치료 및 예방이 필요하므로 올바르지 않은 정보에 귀기울이지 말고 의사에게 올바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