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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암과 위내시경 - 대구일보 칼럼 (도병훈 원장)
  • 2006-06-16
  • 2464

기획특집
당신의 위는
건강하십니까
>> 정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 - (上) 위암

얼마 전 여러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게 했던‘장밋빛 인생’에서 여주인공이었던 최진실(맹순역)은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결국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다.
비단 맹순이 뿐만 아니라 여러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위암이나 대장암으로 치료 한번 제대로 못한 채 정든 사람들의 곁을 떠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만약 이들이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았더라면 어떠했을까?
위암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고, 대장암은 남녀 모두 네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경우 이 두 질환 모두 거의 완치될 수 있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만으로 조기 진단하고 또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위암과 대장암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주>

짜게먹는 식습관 바꿔야… 금연은 절대적
1년에 한번 주기적‘ 내시경 검사’받아야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동유럽, 중앙아메리카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 일본 등에 위암이 많은 것은 민족이나 인종 등의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생활환경의 차이, 특히 식생활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위암이 많은 나라 국민들의 식습관의 공통점은 소금에 절여서 말린 생선, 연기에 훈제한 생선, 소금에 절인 채소 등 짜고 매운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적게 먹는다는 점 등이다.
예로 숯불에 탄 불고기 1㎏에는 담배 600개비에 해당하는 발암물질인 벤조
피렌이 검출된다. 탄 고기보다 한국인의 식습관 중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소금
으로한국인의하루소금섭취량은20g이상으로서양인보다두배이상많다.
▶증상
위암의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함에 따라 윗배가 더부룩하고 통증이 있으며, 소화가 잘되지 않는 증상과 함께 입맛이 없고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위 아랫부분이 암에 의해 막히면서 구토가 생기고, 피를 토하거나
혈변(피똥)을 보는 경우가 있으며,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고, 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간비대(간이 커지는 것)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진단
위암 진단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이다.
과거에는 위장 조영술을 많이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위내시경 검사 기술
의 발달로 몇 ㎜크기의 아주 작은 조기 위암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위내시경 검사는 직접 병변을 보고 조직 검사와 점막 절제술과 같
은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 양 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가 이렇게 중요한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지 못하
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인들이 직접 경험하거나 간접 경험으로 알게된 ‘내시경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이러한 고통 및 공포를 줄이기 위해 최근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검사가 바
로‘수면 내시경 검사’이다. 잠을 자면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아
주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검사하는 동안 트림이나 구역
질을 안 하기 때문에 진단율도 높일 수 있다.여러 연구와 임상 경험을 비추
어볼때안정성의차이나기억력감퇴등의후유증발생염려는없으며환자의
순응도가 높아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예방
위암의 예방은 무엇보다도 식생활의 개선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짠 음식이나 불에 탄 음식, 햄이나 소시지 등의 음식을 삼
가고,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비타민 E(토코페롤) 등이 풍부
하게 함유된 신선한 야채나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흡연도 위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만큼 금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위암의 초기증상으로 생각되는 만성 위축성 위염이 있는 환자는 헬리코
박터 파일로리균을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30대도 위 증상이 있거나 가족 중에 위암환자가 있거나 40대 이상
연령이 되면 1∼2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내시경 같은 적극적인 검사만이 우리나라 1위 암인 위암에서 해방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주형기자 leejh@idaegu.com
편집=남인식기자 babylion@idaegu.com
<자료제공 포항 속편한내과 도병훈원장(www.sok88.com, 054-277-1900)>
2006년 4월5일 수요일